나츠메 소세키, 『도련님』

夏目漱石, 『坊っちゃん』, 1906.

송태욱 譯, 현암사, 2013.

 

“나빠지지 않으면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간혹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을 보면, 도련님이라는 둥 애송이라는 둥 트집을 잡아 경멸한다.” (76쪽)

“남에게 신세를 지고도 가만히 있는 것은, 상대를 어엿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고 그 사람에 대한 후의에서 나오는 것이다. 내 몫을 내면 그뿐인 것을 마음속으로 고맙게 여기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보답이다. […] 독립된 인간이 머리를 숙이는 것은 백만 냥보다 소중한 감사라고 생각해야 한다.” (80쪽)

“나는 머리가 그리 좋지 않은 사람이라 평소라면 상대가 이렇게 교묘한 말을 늘어놓으면 ‘아, 그런가, 그럼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송구스러워하며 물러났겠지만, 오늘 밤에는 그럴 수 없었다. […] 사람은 좋고 싫은 감정으로 움직이는 법이다. 논리로 움직이는 게 아닌 것이다.” (125쪽)

 

(2018.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