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7)

문학동네, 2013.

 

“나도 따라 울었다. 이별은 슬픈 것이니까. 나의 눈물에 거짓은 없었다. 그러나 졸업식 날 아무리 서럽게 우는 아이도 학교에 그냥 남아 있고 싶어 우는 건 아니다” (76쪽)

“그래 나 민중 사랑한다. 내가 민중이 아니니까. 가난뱅이가 가난 좋아하는 거 봤냐. 부자들이나 한때 가난했던 걸 부풀려서 자랑거리로 삼지.” (158쪽)

“그러면 뭐하나. 내 자식들이 차례차례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나는 그 대학생의 얼굴을 잊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목적을 달성한 건지 못 하고 만 건지도 알 수 없었다. 기대한 성취감 대신 슬픔만이 남았다.” (246쪽)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