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팔루디, 『백래시』

Susan Faludi, Backlash: The Undeclared War Against American Women, Crown, 1991.

황성원 譯, 아르테, 2017.

 

“마거릿 미드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 남성다움은 절대적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이는 매일 유지하고 다시 획득해야 하는데, 그것을 규정하는 데 본질적인 요소 중 하나는 양성이 진행하는 모든 경기에서 여성을 이기는 것이다.” 남성성의 꽃잎을 가장 처절하게 짓뭉갠 것은 페미니즘의 가는 빗방울인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는 단 몇 방울도 폭우로 인식된다.” (129쪽)

“이들은 여성의 역할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는 20퍼센트의 인구를 대변한다. 이들은 취직이 어려웠고 취업한 뒤에도 해고 1순위였으며, 저축도 없고 미래의 가능성이라고 할 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 […] 1980년대 말경 ‘미국 남성 여론 지도’는 일곱 개의 인구 집단 중 가장 큰 집단이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임을 확인했다. 이 24퍼센트의 인구 집단은 주로 불완전 고용 상태에 있고, ‘화에 차 있고’, 자신들은 변화하는 사회의 ‘낙오자’라고 확신하고, 페미니즘에 가장 적대적이다.” (135쪽)

“부채를 살찌우고 일자리를 게워 내는 기업 담보 차입 매수, 1987년 블랙먼데이 주식시장 붕괴로 폭삭 주저앉은 투기 붐, 노조의 무력화, 빈민에 대한 레이건의 대대적인 지출 감축과 부자를 위한 세금 우대 조치, 4인 가족을 빈곤선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최저임금, 평균 노동자 소득의 거의 절반을 먹어치우는 터무니없는 주택 비용 같은 경제적 양극화의 진짜 기원은 너무 멀어 보이거나 추상적이었다.” (137쪽)

“교수직과 출판권 대부분이 이제는 페미니스트 여성들에게 넘어가 버렸다는 블룸의 확신은 […] 사실이 아닌 공포다. 페미니스트든 아니든, 모든 4년제 기관에서 종신을 보장받은 교수 중 여성은 10퍼센트뿐 […] 박사 학위를 받고도 취업하지 못한 사람은 남성보다 여성이 다섯 배 많다. […] 블룸의 전공인 철학의 경우, 여성 문제를 다룬 논문의 비중은 전체 중에서 가장 적은 2.7퍼센트다.” (446~447쪽)

 

(2018.09.24.)